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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홀로 갑자기 죽음,독신자 무덤 외롭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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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6  0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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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여러 형태로 사후세계를 준비하고 있다. 연고 없이 쓸쓸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노인들을 위해 유품처리 방법과 매장장소 등 자신의 사후처리 절차와 계획을 스스로 쓰는 ‘임종노트’가 붐을 일으키는데 이어 혼자 사는 여성들을 위한 공동묘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조사 결과 일본인 중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비율이 남성 20%, 여성 10%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혼자 사는 여성들이 자신의 사후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납골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도쿄 한 공원에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납골 공간은 300명이 합장이 가능하다.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이 묘지는 우리 돈으로 350만 원 정도로 일반 묘 보다 5분의 1 정도의 수준이다. 현재 사후에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여성의 신청이 몰리면서 예약자는 이미 꽉 찬 상태다. 묘지 관리자는 “혼자 사는 여성이 미리 사후를 준비해 놓는 게 안심이라고 생각해 신청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 사회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고독사의 위험도 높아가는 추세다. 혼자 갑작스러운 죽음을 대비해 ‘임종노트’를 작성하기도 하지만 미리 자신이 안장될 곳을 마련해 놓기도 한다. 일본 도쿄에 한 대규모 수목장은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되었는데 이곳에 예약한 노인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모임을 갖기도 하고 친분을 쌓으면서 ‘무덤 친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산소(e-tomb)'라는 사후대행서비스업도 성행하고 있다. 이것은 살아있는 동안 흔적이라도 남겨두고 싶은 무연고 노인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자신의 지나온 기록과 사진들을 개인 홈페이지를 관리하듯이 챙겨 올리는 곳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신이 세상에는 없지만 그래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자신의 살아생전 기억을 완전히 지우고 싶은 사람을 위해 도와주는 서비스도 있다. 온라인상에 자신의 신상과 사진, 모든 기록들을 말끔하게 정리해 주는 회사인데 가입자만 3만여 명이 넘는다.

하지만 고령화시대의 일본에서 안타까운 장례 형태인 직장(直葬)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직장은 친지나 친구들이 없는 경우 특별한 장례 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24시간 후 바로 화장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규정은 사후 24시 이내 화장할 수 없기 때문에 시신을 냉동시설에 보관한 후 운구하는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간단한 의식만 진행하고 화장한다고 한다. 현재 직장은 도쿄 내에서 20~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사후를 걱정해 다양한 장례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급속한 핵가족, 고령화 사회를 맞은 일본 사회에서 '고독한 죽음'은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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