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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는 역대 최다·분위기는 '초상집'연간 판매 13만대 돌파 유력에도 내부 우환 줄이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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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0  09: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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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13만대 이상)이 예상되는 수입차 업계가 때 아닌 우환이 이어지며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우환의 근원지가 국내 수입차 판매 '빅5'인 독일의 아우디·벤츠·폭스바겐·BMW(MINI 포함)에 집중돼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69.53%(11월 기준)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속내는 그리 편치 못하다. 횡령, 자살, 품질 불만, 인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전방위로 퍼져있기 때문이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사상 최대 실적이 분명한 만큼 성장통이 아니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모두 심각한 수준의 일들이라 내부적으로 동향 파악을 하며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아우디코리아의 경우 전직 딜러 사장이 아우디코리아 홍보담당 임원의 횡령 협의를 국내와 외국 본사에까지 투서해 시끄러운 상황이다. 투서가 접수된 직후 이 임원은 직무가 정지됐고, 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투서 내용을 봤지만 너무 얼토당토않은 내용이 많아서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며 "어떤 의도를 갖고 일부러 부풀려 투서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1일 리서치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1년간 국내와 수입차의 AS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BMW와 함께 74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BMW가 33곳의 서비스센터를 갖고 있어 향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반면 폭스바겐은 21곳뿐이어서 고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토마스 우르바흐 사장이 지난달 29일 본사 출장 중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우르바흐 사장은 자살 사흘 전인 지난 달 26일 강원도 대관령 인근에서 G클래스 오프로드 차량 시승회에 참석해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다. 그만큼 회사는 물론 자동차 담당 기자들에게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사장 유고로 11일 예정된 내년 경영설명회도 취소했다.

벤츠코리아를 누르고 지난달 수입차 시장 1위를 구가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일부 차량 내부 시트 부품에 녹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일부 소비자는 불매운동까지 벌일 기세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3시리즈의 시트 프레임에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과 방송에서는 이른바 '모태녹차'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BMW코리아 본사에서 시위까지 벌일 기세다.

결국 BMW코리아는 최근 해당 차종에 대한 무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사원들을 모두 동원해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진화는 요원한 상태다. 성난 일부 고객들은 BMW전시장에 자신의 차를 직접 몰고 와 항의하며 차를 부수기도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11월 이전 판매된 3시리즈 약 5000대 중 일부에서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차량 운행이나 안전에 영향이 있는 게 아니어서 무상 점검을 통해 방청처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의 경우 대표가 6개월째 공석이어서 업무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더욱이 내년 1월 피아트 브랜드를 출시키로 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대표가 공석이라 업무 추진이 더딘 상황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대표이사 내정이 늦어지는 만큼 피아트 출시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브랜드인 미쓰비시도 고민이 많다. 지난해 철수했다가 올해 초 다시 진출했지만 판매가 뒤따라 주지 않으면서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철수설에 휩싸였다. 미쓰비시 브랜드를 재출시한 CXC가 자동차 판매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내년 신차 출시계획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철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CXC는 씨트로엥의 딜러권도 포기했다.

상황이 나빠지자 판매도 더 이상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쓰비시는 지난달 6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누계 판매가 61대에 그치며 수입차 업체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쓰비시보다 판매가 저조한 모델은 대당 수억이 넘는 롤스로이스와 단종 된 마이바흐 뿐이다.

한편 우환에 시달리는, 초상집 분위기인 수입차 업체들과 달리 지난달과 올해 수입차 판매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1월 신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혜택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9230대)보다 35.1% 증가한 1만2470대에 달했다. 이는 10월(1만2019대)보다 3.8% 증가한 수치로 올해 월간 판매기준 사상최대치다.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판매도 12만195대를 기록해 전년(9만7158대)보다 2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12월 수입차 업체의 가격 할인 등 파상공세가 집중될 전망이어서 수입차 연간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13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대기물량 해소 및 신차효과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증가했다"면서 "개소세 인하정책 종료(12월)를 앞두고 연말까지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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