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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수익성 '양극화'...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내는 기업 ↑대기업 의존도 더 심화... 3분기 전체기업 성장·수익성 개선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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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4  09: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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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일 한국은행은 '2012년 3분기 성장기업 경영분석'을 통해 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하는 상장기업(1537개)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181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고, 총자산은 전 분기말보다 2% 증가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6%에서 올해 3분기 4.9%로 큰 폭으로 축소됐고, 비제조업은 9.3%에서 8%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화학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 분기 3.7%에서 0.1%로, 비금속광물은 14.1%에서 4.3%로 대폭 축소됐다. 자동차의 매출액 증가율도 7.5%에서 -4.8%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전기전자는 7.2%에서 21%로 크게 확대됐다.

전체 기업들의 수익성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5.5%에서 5.7%로 소폭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3.5%에서 6.3%로 상승했다. 즉, 기업들이 1000원을 벌어서 남기는 비용인 35원에서 63원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전기전자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분기 3.9%에서 3분기 8.5%로 증가하고, 전기가스도 4.3%에서 5.5%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금속제품(7.4%→5.9%), 운송장비(7.6%→5.5%), 서비스(5.5%→4.7%) 등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3분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 비중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확대된 5.7%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외수지는 순외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0.2%에서 0.4%로 돌아서면서 0.6%로 흑자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말보다 원화값이 5%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손익이 많이 발생했다"며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외화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민간기업의 특성상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제로 갚아야할 부분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전체 기업이 아닌 일부 대기업에 집중됐다는 데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이른바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 해 3분기 31.6%에서 34.6%로 3%포인트 늘었다. 500% 초과 업체 비중도 2.5%포인트 축소된 44.5%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됐지만 몇 개 대기업을 빼면 전체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정성 측면에서 3분기 부채비율은 2분기 96.2%에서 94.7%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25.5%에서 25.8%로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율은 2분기 말보다 0.2%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9월까지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기업들이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예금 쪽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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