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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례지도사’ 섬세함과 배려심에 찾는 사람 많아‘장례지도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 사라지면서 ‘전문직’ 인식
시사한국  |  abovo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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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2  1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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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란, 상(喪)을 당한 유족의 요청에 따라 장례절차를 주관하는 사람으로 장례상담, 시신관리, 의례지도 및 빈소설치 등 종합적으로 장례의식을 관리하는 사람을 뜻한다.

장례지도사는 과거 장의사로 불렸으며, 책임감과 도덕심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중요하며, 유족들의 슬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엄숙한 직업이다.

장례지도사는 유족과 장례에 대한 절차를 상담하고 장례일정과 비용, 장례규모, 종교, 가풍 등 특이사항에 대해 상담이 끝나면 장례식장 또는 상을 당한 고인의 집을 방문하여 장례식을 총괄하며, 예법에 관해 지도한다.

시신을 목욕시킨 후 알코올 솜으로 시신의 몸을 닦고, 몸이 굳기 전 팔·다리를 주물러 시신을 반듯하게 한다. 또한 시신의 얼굴과 머리를 정리하며, 남자의 경우 면도를, 여자의 경우 화장을 한다.

염(殮)이란 죽은 사람의 몸을 씻은 다음에 수의를 입히고 염포를 묶는 일이다. 덤으로 화장을 해줘 생전의 모습처럼 가꿔주기도 한다.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은평구 응암동에 거주하는 K씨(여, 67)는 20년 전 사고로 자신의 딸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딸을 잃은 슬픔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던 K씨는 그래도 딸을 좋은 곳으로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딸의 장례식 중 염습과정에서 남자 장례지도사가 온 것이다. 당시 장례지도사는 “죽었는데 뭐 어떠냐”며 염습을 진행하려 했지만 유족들은 반발했다.

아무리 딸이 죽었다고 하지만 20대 초반의 부끄러움이 많을 나이에 남자가 몸 씻겨주는 것인데 유가족들은 ‘남자 장례지도사’의 염습을 거부하며, 여자 장례지도사가 오기를 원했던 것이다.

예전에 ‘장례지도사’는 동네에서 가장 못 배우고 가장 천한 사람들이 하던 일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에도 ‘장례지도학과’가 생겼을 정도로 인기 있는 직업이 되었다.

여자 장례지도사 이지나씨(34)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여자가 이런 일을 한다는 생소함과 함께 감히 여자가... 어린나이에 뭘 알겠어”라며, “시체나 만지는 사람이, 시체만진 더러운 손으로 이런 식이었지만 저는 그런 말 절대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자랑스러웠고 이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이 행복한 기억만을 가지고 가시기를 바랄뿐이다”며, “장례문화는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고인과 고인의 안녕을 빌면서 마음속으로 대화도 나누면서 일을 하는 그 무엇보다 숭고한 직업”이라고 밝혔다.

또, “염을 할 때 고인이 살아있을 당시 모습을 그대로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정성스럽게 염을 한 뒤 유족들이 고인의 모습을 보며 정성껏 모셔주어 고맙다는 말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지금은 전보다 ‘여성 장례지도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한결 나아진 편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전문직업인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모친이나 여성이 상을 당했을 경우 일부러 ‘여자 장례지도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여성 장례지도사는 남성에 비해서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 때문에 장례식장에서도 여성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얼마 전 까기만 해도 선입견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지만 현재는 장례 업체가 대형화되고, 여성 장례지도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금녀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여성장례지도사’는 섬세함과 배려심이 많은 여성들의 전문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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