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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교시설 장지에서 ‘노잣돈’ 요구 유족들 불만저승길 편히가라고 과거 ‘상여’에 꽂아 주는 돈 억지춘향
시사한국  |  abovo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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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5  1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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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잣돈’은 과거 우리나라 장례식에서 상여가 나갈 때 상여를 이끄는 리더는 오르막길에는 예외 없이 상여를 세워 망자가 편안히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상주와 백관들에게 노잣돈을 놓도록 유도하였고, 상주는 노잣돈을 주는 것이 마지막 가는 길에 효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쌈짓돈까지 꺼냈다.

저승이란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살고 있는 세상을 뜻한다. 죽음은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인 것과 동시에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간들에게는 커다란 의문과 공포로 작용했다.

세계 각 나라들도 죽은 자들의 세계가 존재하며, 산자들의 세계와 엄격한 구분이 지어있다.

또한 죽은 사람을 저승까지 인도하는 안내자가 존재한다. 안내자를 따라 도착하면 심판을 받게 되며 생전의 행위에 따라 판결을 받게 되고 업에 따른 보상과 징벌이 따르게 된다. 이렇게 이생의 마지막 가는 길로 떠나는 출발점에서 필요한 돈이 ‘노잣돈’ 이었다.

사실 이 노잣돈은 상여에 걸어 두었다가 하관을 마친 후 상여를 맨 일꾼들의 차지하는 돈이다. 과거 상여꾼들은 상주에게 노잣돈을 놓으라고 강요했다.

노잣돈은 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돈이라는 개념으로 죽은 사람이 저승길에 편히가라고 상여 등에 꽂아 주는 돈이었다.

또, 저승길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례를 치른 사람들이 주는 돈을 뜻하는데 이 ‘노잣돈’으로 저승길을 가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노잣돈은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설이었지만 현재는 장례식장에서 관행처럼 되어 장례식비에 보태라고 예의상 주는 돈으로 변질 된 것이다.

얼마 전 어머니 장례를 치룬 L씨(남, 64, 동대문구거주)는 한 종교시설의 장지(의정부소재)에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L씨는 어머니를 화장한 후 한 종교시설의 납골묘로 어머니를 20년 모시기로 계약한 후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

장지에 도착해 차에서 관을 내릴 때 L씨는 수고했다며 흰 봉투를 장의버스 운전기사에게 주었다. 운전기사는 그 자리에서 봉투를 열어보고는 액수가 적다고 투덜댔다.

황당한 L씨는 “비용에 전부 포함됐고 감사의 뜻으로 돈을 좀 넣어서 준 것인데 내가 왜 돈을 더 줘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운전기사는 “고인의 노잣돈이라고 했다”며 “왜 운전기사에게 까지 노잣돈을 주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납골함을 묻어주던 인부들도 노잣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것이다. L씨는 “부모님 마지막 가는 길에 언쟁을 높이기 싫어 그냥 돈을 줬다”며 “연령회에서는 내 부모님 돌아가신거 같이 무료봉사로 감동받았지만 인부들의 노잣돈을 요구해 씁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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