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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고염옥의 좌충우돌 산행기
29. 속리산과 구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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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3  1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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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오늘은 혼자 여행이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속리산IC로 진입 했다.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다는 뜻으로 한반도의 중남부를 지나는 소백산 줄기에 위치 하고 있다. 최고봉인 청황봉(1057m)과 문장대 등 우뚝 솟은 봉우리와 계곡들은 낙동강, 금강, 남한강의 발원지이고, 속리산 국립공원은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시와 문경시에 걸쳐 있다.


이 곳의 유명한 정이품 소나무는 조선 세조 행차 때 연이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세조로부터 정이품의 벼슬을 받아서 정이품 소나무다.
나는 문장대가 가까운 화북에서 짐을 풀었다. 아침 일찍 6시 30분에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문장대로 향했다. 약 10분 만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름 첫새벽에 누가 있을까 보니 내가 일착이다.


먼저 성불사로 향했다. 석판에 성불산 노래 가사가 기록되어 있다. 안내 표지는 없지만 등산길인 것 같아 들어갔더니 어제 비가 와서 온통 물이 떨어지고 점퍼와 바지가 젖었다. 거미가 먹을거리를 노리고 거미줄을 쳐 놓아 하는 수 없이 임시 지팡이로 휘저으면서 계곡을 따라 얼마를 걷다가 다시 나와 오송폭포에서 물에 손 한 번 담그고 본격적으로 문장대로 향했다.


문장대는 항상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해서 운장대라 불렸는데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할 때 삼강오륜이라고 명시한 책 한 권이 있어 책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 등 8봉과 입석대, 문장대, 신선대, 경업대 등이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며 우뚝 솟은 8대와 8석문이 있다.


오늘은 문장대가 분명하게 보였다. 문장대 바위를 바라보며 출발했는데 이리저리 돌아 보면 안 보인다. 앞에는 절벽만 보이네!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갔으나 캄캄 소식이다. 한 시간 반 정도 걸었으니 내려갈 생각에 겁이 났다. 혹시나 바윗길에 미끄러질세라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니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다. 무리할 필요는 없지!


하루에 두세 시간의 산행이 나의 목표니까 혼자 위로하면서 하산했다.

구병산

속리산 주변을 다니다가 충북 알프스란 이정표를 보고 구미가 당겼다. 말티재를 지나 우회전하여 구병산 올라가는 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가에 정이품공과 내외지간이라고 하는 정부인 소나무를 보고 만수계곡 입구에 도착했다. 옛 이름은 묘막골이라 부르며 우거진 숲과 여름철 휴향지로 유명하다. 만수리 마을에서 재배하는 무공해 농산물 산채, 토종꿀, 버섯도 인가가 높다.


이 길은 위험한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장자동을 지나 비재로 넘어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휘발유가 떨어져 간다는 빨간 신호는 들어오고 진땀은 줄줄 나고 손에 땀을 쥐고 넘었다.
동관리에서 갈령 방향으로 갔다. 갈령을 넘어 속리산 뒤편 상오리 마을로 갔다. 칠층석탑이 있는 가까이 갔을 때 농부 부부가 느릿느릿 무엇인가 일을 하고 있었다. 상오리 칠층석탑은 높이가 9.21m이다.


이곳은 장각사란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확실치 않고 일본 헌병에 의해 무너져 방치돼 있던 것을 1978년에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건립 연대는 고려 중엽으로 추정된다.
내려오면서 장각폭포를 사진에 담았다. 금란정이란 정자도 있었다. 밤티재 고개까지만 갔다가 다시 나오고 늘재에는 영동대학교에서 백두대간비를 세웠다. 늘재에서 오늘 일정을 마치고 솔향기펜션이란 직에서 숙박했다.


석판에 기를 기록한 공원이 집 앞에 있어서 마치 주인집에서 꾸며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주인 내외가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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