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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고려산과 을왕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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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7  0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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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출근 차들이 밀릴까 하는 생각에 아침 요기도 못한 채, 강화 고려산까지 한걸음에 내달아 왔다.
강화는 구제역 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어 몇 번이나 구제역 소독 세례를 받으면서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다. 도착하고 보니 나보다 동작 빠른 팀이 있었다. 이 시간 아니면 이곳 산 끝까지 올 수 없기 때문에 저들도 경험이 있는 듯 하였다.


모두 사진맨들이다. 나와 똑같이 진달래산을 찍으려고 온것이다. 따뜻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올라가기 시작하여 중간쯤에서 일행이 없는 사진맨 한 사람과 동행이 되어 그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진도 찍어 주고 사진 강의를 들어가며 정상까지 갔다.
고려산은 최상의 모습으로 보기 좋게 붉은 진달래꽃들이 쫙 깔려 있었다. 산 너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서 서해로 흘러가는 강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이북도 보이고 멋진 풍경에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내려오면서 오련지란 우물도 보았다. 고려산에 있는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우물 중의 하나다.


그 중 네 개의 우물은 옛날 연개소문이 군사 훈련 시 말에 물을 먹이던 곳이란다. 다섯 개의 사찰을 묶어 오련산이라 하던 것을 고려가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대명되었단다.
하산하여 먼저 강화 오층석탑으로 갔다. 이 석탑은 봉은사지 5층석탑으로 불린다.
봉은사는 개성에 있던 고려 시대의 국가 사찰로 고종 19년(1232년)에 수도를 강화로 옮길 때 같이 옮겨졌다. 흩어져 있던 것을 196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세웠다.


그곳을 나와 강화 평화전망대로 갔다. 민통선으로 출입증 절차를 받아 남한에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지상, 해상, 공중전에 참가했던 호주군의 활약상이 기록되어 있다.

을왕리해수욕장

경인년 새해 첫날 나들이다.
나는 명절이나 생일이나 양쪽 부모님 세상 떠나신 후부터는 무조건 여행이다. 이번 명정은 주일이 끼어 있어서 망설이고 있었다.
송구영신 예배까지 끝나고 나니 너무도 힘들고 지쳐 푹 쉬기를 작정하고 있었는데 도엽이 엄마가 바람 쐬러 나가자고 꼬이는 바람에 오후 두 시에 집을 나섰다.


우리 부부와 도엽이네 부부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인천대교 방향으로 갔다. 우리 부부는 인도네시아 다녀올 때 다리를 건너 보았는데 도엽이네가 처음이라, 말하자면 인천대교 구경을 사는 것이다.
송도쯤 해서 진입을 잘못하여 한 바퀴 돌고 난 뒤 인천대교 위로 찾아 들어 가는데 차량들이 밀려 있었고 옆쪽에서도 진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교 진입이 두 군데인 것 같다.
저들도 우리와 비슷한 나들이겠지 하고 느림보 행렬에 끼어 가는데 난데없이 경찰 순찰차 소리가 요란하더니 차 한 대가 갓길로 쏜살같이 달리는 뒤로 가서 그 차를 세웠는가 했더니 웬 사정이 급하였는지 이제 경찰차가 앞장서 안내하면서 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반대쪽 차선에서 경찰차 소리를 요란히 내고 있어 깜짝 놀라 바라보니 인천대교 한가운데에서 염치없는 사람들이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참으로 위험한 광경이었다.
꼴불견들은 어디에나 있다니까 생각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서도 위치 감각을 잃어 잠시 머뭇거리다가 방향을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돌렸다. 해수욕장 들어가는 차량들이 줄줄이 서 있었는데 우리는 줄 설 것을 생각도 없이 차를 돌려 해수욕장이 잘 보이는 마치 전망대 같은 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해수면이 완만한 경사와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가족단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천연적 환경인데 사람 손이 너무 많이 갔다. 자연은 바다와 모래사장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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