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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하늘나라선 부디…' 단원高 교감·학생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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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1  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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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서 못다한 스승으로서의 삶, 저승에서라도…'

30년 가까이 윤리 과목을 맡아 제자들에게 정직한 삶을 강조했던 노(老) 교사는 이 말을 남기고 그렇게 떠났다.

침몰 여객선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는 200여 명의 제자들 앞에 무한 책임을 느꼈던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故 강모(52) 교감. 고인은 침몰 사고 3일째인 18일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채 발견됐다.

고인의 발인식이 열린 21일 오전 4시30분 안산제일장례시장. 아들을 앞세운 노모(老母)는 그저 흐느낄 뿐이었다.

아들을 원망할 수도,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이런 비극을 맞이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탓할 뿐이었다.

부인과 세 자녀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가족보다 더 끔찍히 생각했던 제자들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컷을지 남편이자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묵묵히 지킬뿐 이었다.

발인을 마친 운구행렬은 고인이 평생 몸 담았던 학교를 먼저 들른뒤 안산 고잔동 자택으로 향했다. 수원연화장에서 화장한 유해는 고인의 뜻을 기려 아직도 제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을 진도 앞 바다 사고 현장에 뿌리기로 했다.

제자들도 故 강 교감의 뒤를 이었다.

 


사고 해역에서 숨진채 발견된 故 김모(17)양, 故 이모(17)군, 故 이모(17)양의 발인이 이날 오전 안산산재병원 장례식장과 ,한사랑병원 장례문화센터, 사랑의 병원 장례식장에서 잇따라 엄수됐다.

마지막까지 신원확인이 안돼 유족의 속을 태웠던 故 김양. 딸이 생존했을 것으로 굳게 믿었던 어머니는 목포와 안산을 두 차례나 오가며 신원을 확인한 끝에 딸로 확인되자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다.

어머니는 담담하게 딸을 배웅했다.

故 이군의 아버지는 아들과의 마지막 예배에서 "제발 우리 아들 하늘에서 잘 보살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고인의 단짝 친구는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으며 "12년동안 많이 싸우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지.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 것인지 이제 알았어…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빌게"라고 해 주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故 이양 등 학생들의 운구행렬은 고인의 마지막 등교를 위해 모두 발인식을 마치고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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