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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죄인" 아내 마지막 길 배웅…18명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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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8  1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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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죄인이라 했던 남편은 묵묵히 아내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28일 오전 6시 경기 안산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고(故) 우모(56·여)씨의 발인식에서 두 아들은 하염없이 흐느꼈다.

의학전문대학원생 큰아들(30), 통역장교인 둘째 아들(28)은 자신들을 번듯하게 키워주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에 목이 메였다.

남편(56)은 아들들의 뒤만 조용히 따랐다. 부부는 결혼 30주년을 맞아 제주도로 3박4일 여행길에 올랐었다.

배가 기울자 선실 밖 상황을 살피겠다고 나간 남편은 객실에 있던 부인에게 '곧 괜찮아 질테니 안심하고 있으라'는 의미로 '오케이' 손 사인을 보냈다. 그리고는 더이상 아내를 볼 수 없었다.

남편은 "내가 죄인"이라며 북바쳐 흐르는 눈물을 꾹 눌러 참았다. 내리는 비와 눈물이 섞였다.

고인은 천안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고향인 경남 함양 선산에 잠들었다.

우등생이었던 딸(17)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아버지는 "노래도 잘했고 동물도 좋아했던 아이"라고 딸을 그리워했다.

같은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안산단원고 2학년 고 이모(17)양의 발인식에서 아버지는 "그 많던 재능을 꽃 피우지도 못하고 이렇게 가느냐"고 흐느꼈다.

같은 시각 안산 제일장례식장 김모(17)군의 발인식에서도 어머니는 "따듯한 밥 한끼 먹였어야 했는데…"를 반복하며 아들의 영정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13일째인 이날 안산 단원고 학생 16명과 일반인 희생자 2명 등 18명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지금까지 단원고 학생 156명과 교사 4명, 일반인 2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모두 174명의 희생자 장례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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