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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욕망의 역사, 매혹과 슬픔의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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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3  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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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를 초콜릿의 원재료로만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카카오는 신에게 바치던 값진 제물이자 권력층만 맛볼 수 있던 부의 상징이고, 화폐로도 통용되던 귀한 물질이다.

카카오의 역사가 곧 인류 욕망의 역사인 이유다.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물질, 카카오'에서 안드레아 더리와 토마스 쉬퍼는 메소아메리카 문명에서 기원해, 오늘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초콜릿이 되기까지의 카카오 변천사를 다룬다. 중앙아메리카의 깊숙한 열대우림에서만 자라던 카카오가 어떻게 유럽과 북아메리카, 아시아로 건너왔는지, 그 파란만장한 여정을 샅샅이 살핀다.

또 그 과정에서 일어난 스페인의 중앙아메리카 침략과 원주민 문명 파괴, 노예 노동과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열악한 재배환경, 불평등한 무역 현실 등 카카오 잔혹사도 깊이 파고든다.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대중화된 카카오의 변신에도 주목한다. 오랫동안 마시는 식품이던 카카오가 씹어 먹는 초콜릿으로 바뀌는 과정, 산업화로 말미암은 초콜릿 제조기술의 발달사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배타적인 초콜릿 산업을 공정하게 바꾸려는 여러 기업·단체의 활동을 상세히 예로 들며, 초콜릿 산업의 현실과 방향성을 조명한다.

카카오 및 초콜릿과 관련한 여러 시대의 논의와 사회적 분위기,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카카오 재배농민 대부분은 초콜릿의 맛을 모르며, 심지어는 카카오로 무엇을 만드는지조차 모른다는 현실도 가감 없이 전달해 소비자로서 초콜릿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조규희 옮김, 448쪽, 2만2000원, 자연과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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