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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학자들 &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서울 세계수학자대회 맞춰
시사한국 문화팀  |  webmaster@sisa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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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14  1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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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문 분야 최대의 국제학술대회인 세계수학자대회 서울 개최에 맞춰 수학 관련서 2권이 나왔다.

에세이집 '수학자들'은 세계적인 수학자 54인이 생각하는 수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총 54장의 수학 에세이와 7막의 쉬어가는 쪽으로 구성된 본문은 어려운 수학의 공식이나 정리가 아니다. 수학자 개개인의 진솔한 경험담과 생각으로 이어진다.

수학의 업적에 대해서 주어지는 국제적인 상인 필즈상 수상자인 프랑스 수학자 알랭 콘은 "내가 보기에 수학자가 되는 것은 반항을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털어놓는다. "수학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은 어떤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 책에서 읽은 내용이 그 문제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는 주관적 관점과 일치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만 직관과 증명에 근거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무지(無知)가 대수인가. 게다가 그것을 계기로 수학에는 절대적 권위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열두 살배기 학생도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보일 수만 있다면 선생님과 동등해질 수 있다."

러시아 수학자 막심 콘체비치는 "자기와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동료를 약간 무시하는 것이 수학자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털어놓는다. "목적도 없고 따분하기 그지없는 주제를 연구하는 이 인간이 느끼는 변태적 즐거움은 뭘까?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수학에 투사할 때가 많다는 것이 내 이론이다. 계산가능성과 결정가능성 문제를 연구하는 것은 뭐든지 완전히 장악하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된다. 반복과정에 홀딱 빠져 있는 것은 리듬 있는 음악에 취해 있을 때와 비슷하다."

홀로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에 몰두하는 수학자, 대강당의 대형 칠판 앞에서 승천을 시도하는 수학자, 분필이나 연필 끝에서 교류하는 수학자 등 장 프랑수아 다르스가 찍은 160여장의 사진이 글에 더해진다.

김민형 옥스퍼드대학 교수를 비롯해 마이클 아티야 에든버러 대학 교수, 세드릭 빌라니 리옹1대학 교수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228쪽, 1만6800원, 궁리

베스트셀러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의 지은이인 이광현 한서대학교 수학과 교수의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는 인문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수학을 풀어나간다.

"조선 함대는 적군을 중심으로 부채꼴로 전개했는데, '화살과 살탄을 쏘아대기를 마치 바람처럼 천둥처럼' 하려면 아군의 배와 적선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한 아군이 발사한 각종 대포의 사정거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적선까지의 거리를 알지 못한다면 조선 함대에서 쏜 포탄이 아군의 배를 맞힐 수도 있다. …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서 거리를 측정하려면 반드시 수학을 활용해야 했다"는 식이다.

"피보나치 수와 황금비는 음악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피아노의 건반이다. 도(C)에서 출발해 7개의 흰 건반 사이에 2개와 3개로 그룹 지어진 5개의 검은 건반이 있고 여덟 번째 음이 한 옥타브가 되는데, 이를 모두 더하면 13이 된다. 잘 알다시피 이는 모두 피보나치 수"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

이 교수는 "일상 모든 분야에 숨어 있는 수학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학습법으로 수학이란 학문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많다. 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조차 수학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모두 알지는 못한다. 이러한 고민 끝에 수학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판사 한국문학사가 펴내는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시리즈 3권째다. 384쪽,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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