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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5당, 대선 자금 마련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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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1: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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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통령 선거를 '전(錢)'의 전쟁이라고도 부른다. 홍보물 제작 및 홍보활동, 선거 운동원 고용, 유세차량 제작 및 임대 등 후보를 알리기 위한 행동 하나하나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 대선에서 후보별 최대 쓸 수 있는 선거비용은 509억9400만원이다. 대선에서 15%이상만 득표하면 전액을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 받을 수 있다. 10~15%의 득표율에 그치면 절반만 돌려받을 수 있고 10%미만이면 한푼도 받을 수 없다. 대선 출마자 15명 모두 15%의 득표율을 넘기는 게 1차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일단 각 당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 의석수 비율과 총선 득표 비율 등에 의해 나뉘어지는 선거보조금을 지급받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태부족이다. 주요 정당들이 갖은 방법으로 대선자금을 추가로 모으려는 이유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123억5700만원을 선거비로 지원받았다. 그래도 부족한 선거자금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주 문재인 펀드'를 모금했다. 19일 오전9시부터 1차 시판된 문재인 펀드는 모집 시작 61분만에 4488명에게 329억8063만원을 모으며 '완판'했다. 모금 목표 100억원보다 3배이상 많은 결과다. 정해진 금액은 없었으나 한사람당 734만8625원을 펀드에 넣은 셈이다.

펀드로 조성된 선거자금은 후보 득표율에 따라 선거 후 70일 이내 국고에서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된다. 득표율이 1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에 투자자들은 전액을 국가에서 보전받는다. 문재인 펀드의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한 연 3.6% 수준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예금 이자가 초저금리 시대에서 문재인 펀드 3.6% 이자는 꽤 매력있다. 문 후보 지지율이 높은만큼 선거 금액을 보전받을 확률도 높지 않겠느냐"며 "정치 성향을 떠나서 선거 자금을 펀드로 모금하는 방식에 대한 호기심, 수익을 내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문재인 펀드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거보조금 119억원8,000만원을 지급받은 자유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와 전국 시·도당 당사를 담보로 250억원 대출을 받아 유세비용에 충당할 예정이다. 5년전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후보였을 당시에 펀드를 통해 250억원을 모았던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난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보수 정당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겹게 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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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 입장에서는 상상하기도 싫겠지만, 만일 득표율이 10%도 나오지 않는다면 대출받은 250억원을 어떻게 갚아나가야 할지도 당의 숙제가 된다.

국민의당은 국가 보조금 86억6900만원 외에 약 100억원을 금융권 대출로 융통했다. 여기에 지난 12일 출범한 안철수 후원회는 '안철수와 국민의 동행'이란 슬로건으로 소액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치를 때 정당에서 금융권 대출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출은 간편하면서 가장 오래되고 검증된 선거자금 융통 방안"이라며 "주로 제2금융권에서 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15%이상의 득표율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기에 대출자금 변제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당 넉달째에 접어든 바른정당은 조직 기반이 약한 데다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 무리수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바른정당은 후보를 알리는 차원에서 대선 후보 TV토론회 횟수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시기상 관철되지 못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선거 보조금 63억3900만원이 일단 가장 큰 자산이다. 바른정당은 선거 유세 비용을 이 금액에 의존하면서 '3無(소음·공해·돈)' 유세를 지향하기로 했다. 철저히 절약 선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전국 지역 당협별 자전거 유세단을 구성해 아침 출근길 소음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세차 선거운동과는 차별화된 유세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유세차와 선거 운동원에 지불되는 비용은 국민 혈세로 모두 부담된다. 자전거와 스쿠터 유세는 접근성이 좋아 구석구석을 누비며 후보를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27억5500만원을 선거 보조금으로 받았다. 이외에 후원액 25억원, 특별당비 10억을 목표로 모금을 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다른 정당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자금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많이 치러봤기에 익숙하다. 제한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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