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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 대기업 계열 리스크평가 마무리···부실징후 기업 재무개선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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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8  10: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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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을 미리 가려내기 위해 주채권은행이 기업집단(그룹)을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주채무계열 평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채권은행들은 기준점수에 미달한 대기업 그룹을 상대로 이달 중 재무구조개선 약정(MOU)를 맺을 예정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은행권은 지난주 주채무계열 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약정 체결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주채무계열제도는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그룹과는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4514억원 이상인 36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36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계열사 수는 3월 말 현재 4445개다.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기업은 기본적으로 부채비율을 중점으로 이자보상배율, 총자산회전율,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4가지를 평가해 선정하게 된다. 여기에 당국은 올해부터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잠재 리스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지도했다.

 평가 결과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 대비 110% 미만인 그룹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관리대상계열로 관리한다.

 이들 그룹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과 같이 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은 반기마다 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분기마다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체 약정 대상이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해운·조선·철강·건설·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관련 기업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재무구조를 들여다본 데다 전년에 비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기업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2016년 39개 주채무계열을 평가해 이중 15개 안팎의 대기업 계열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업들과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 약정 체결 대상이 최종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약정 체결과 관련 명단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체결 사실이 알려지면 부실 기업이 아닌데도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선제적 구조조정의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한편 주채무계열 평가와 별도로 금감원과 은행원은 정기 신용위험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7월까지 대기업 평가를, 10월까지 중소기업 평가를 실시해 부실기업을 솎아낼 방침이다.

 주채무계열은 부실 징후를 보이는 대기업을 미리 가려내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지만 신용위험평가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C등급 기업은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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