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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매각 강행?…정치권·업계, 특혜의혹 '시끌'업계 "도급 순위 13위가 3위 업체 인수, 운영능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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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4  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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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시공 순위 '13위' 호반건설의 '3위' 대우건설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건설업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가세,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4일 "이르면 26일, 늦어도 이달 안에는 호반건설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대우건설의 '새 주인' 선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앞서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낸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입찰 가격으로 1조6000억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은 그러나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투입한 3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대로 매각이 될 경우 '헐값 매각' 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호반건설은 턱없이 낮은 가격 제시는 물론이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것도 아니다. 40%만 우선 사들인 뒤 나머지 10.75%는 3년 후 인수하는 '분할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준 도급 순위 13위 호반건설이 3위에 해당하는 대형사를 인수한다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높은 현금보유율과 제주퍼시픽랜드를 비롯해 연이은 인수로 몸집을 키워 최근 도급순위가 13위까지 상승한 탄탄한 건설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토목사업이나 중동과 동남아 등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대우건설과 비교하면 여전히 건설사로는 중견사급에 그친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에 과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대우 입장에서는 이전에 도급순위가 더 낮은 금호산업에 이미 매각된 경험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우가 금호산업에 매각됐을 당시 대우만의 문화도 사라지고 이전의 건설명가 위상도 잃는 등 오히려 후퇴했다"며 "대우보다 몸집이 작은 호반건설에 매각되는 것이 이전 실패를 반복하는 것같아 우려된다. 이번 매각이 과연 대우발전을 위한 매각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정치권도 '의혹 제기'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 응찰했는데 시장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든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며 "대우건설 매각이 석연치 않은 특혜 의혹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산업은행을 겨냥,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보름도 안 된 시점인 작년 5월 23일 헐값 매각 시 관련자의 법적 책임을 면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며 "지금이 대우건설 매각 적기인지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서둘러 졸속으로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마당에 단독 응찰자인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분할매수를 역제안하는 등 석연치 않은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 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산은 측은 '정당한' 매각 과정이며, 정관 변경 역시 지난해 5월이 아닌 4월 19일에 개정, 정권이 바뀌기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은 관계자는 "정관 개정은 2016년 말 나온 산업은행 혁신방안에 포함됐던 내용이고, 당시 여당(새누리당)에도 다 보고를 했었다"며 "계획 자체도 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졌던 것으로 개정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한 달 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대우건설 인수자로 호반건설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적격 대상자 중 한 곳만 본입찰에 들어온 것"이라며 "게다가 분할 매각이 이례적인 것도 아니다. 과거 삼성종합화학, CJ헬로비전 등 주로 덩치 큰 기업의 경우 분할 매각 시도는 계속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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