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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윤 대북특별대표, 하필 북미 대화직전 사임 '충격'유엔 통해 대북 "뉴욕 채널" 만들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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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8  11: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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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조용히 대북 접촉과 물밑 외교를 맡아왔던 미 국무부의 30년 베테랑 외교관 조지프 윤이  하필이면 북미간 공식 대화가 이뤄지려는 시점에 사임하게 돼 비상한 관심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가 정말 교체될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윤대표는 AP통신에게 이번 주말인 3월 2일 대북특별대표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이 전적으로 자의에 의해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지만 하필이면 이 시점이 한국 정부가 북한이 대미 직접 대화의 문을 열도록 어려운 중재에 성공한 직후여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2016년 10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됐다.  윤의 사임으로 트럼프 행정부에는 대북 특사나 한국 대사를 맡을 적임자가 하나도 없게 된다.

  말레이지아 주재 미국대사였던 윤대표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와의 제한된 접촉을 통해 대북 외교를 할 수 있는 미국무부의 특별 대표로 일하면서 한국 전쟁이래 정식 국교가 없는 북한과의 대화 창구가 되어왔다.   이른바 "뉴욕 채널"로 불리는 이 통로는 북미 정부간 유일한 메시지 전달 창구였다.

 윤은 기자에게 "나의 업적 중의 하나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뉴욕 채널을 연 것이다.  그 것으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 직접 소통이 가능했다.  사실 양측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어려운 것은 관여, 본격적인 대화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6월 평양을 방문해서  전단지를 훔쳤다는 이유로 17개월째 붙잡혀 있는 미국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웜비어는 귀국 후 죽고 말았다. 윤대표는 북한에 남아있는 미국인 포로들의 석방,  트럼프가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분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북핵 포기에 대해 북한이 좀체로 응해주지 않은데 그 동안 좌절감을 느껴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윤대표의 사임이 전적으로 개인적인 사유때문이라고 밝혔고 본인도 이를 시인했다.  렉스 틸러슨 장관도 "마지 못해 그의 사임의사를 받아들였고 행운을 빌어주었다"고 노어트는 말했다.

 노어트는 "우리도 그의 사임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미국의 대북 외교정책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대화에 찬성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최대한 계속한다는 기조 위에서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이 미국과의 탐색적 대화 시도 의사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지만 조지프 윤의 공석이 곧 채워질 것 같지는 않다. 노어트 대변인은 아직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나 다른 고위직 관리들이 윤이 맡았던 일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전쟁을 선포하다시피 하거나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의사를 밝히면서 계속 왔다갔다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 자리도 1년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어 트럼프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화해의 기미가 외교적 희망의 불씨를 보여주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폐막식에 방문한 김영철의 대미 대화의사를 전달했지만,   전문가들은 하필 이 시점에 조지프 윤이 사임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 대화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 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의 마크 피츠패트릭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지만 실제로 관여부분에 나설 유일한 인물은 윤이었다"면서  " 그의 사임은 그 동안 트럼프 정부를 떠난 수많은 전문 외교관들과 마찬가지로 대체 불가능한 유능한 인물이 사라지는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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